2017년 12월 17일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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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발견하고, 미리 예방하자
- 뇌에 찾아온 질병, 치매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치매로 인해 고통 받는 이들도 늘어나고 있다. 치매가 노화현상 중 하나는 아니지만, 고령자 발병 비율이 높은 질병이기 때문이다. 나이가 많아서 기억력이 떨어진다고 방심하지 말고, 이상이 있으면 바로 병원이나 보건소를 찾아가자. 파주시는 만60세 이상 어르신을 대상으로 치매 조기발견 및 예방을 위한 상담실을 운영하고 있다.


뇌에 찾아온 질병, 치매 진료사진1
뇌에 찾아온 질병, 치매 진료사진2

기억뿐 아니라 감정까지 지배하는 치매

치매는 노화현상이 아니라 뇌의 질병이다. 정상적으로 생활해오던 사람이 다양한 원인의 뇌손상으로 인해 후천적으로 기억력, 언어력, 판단력 등 여러 영역의 인지 기능이 떨어져서 일상생활에 상당한 지장이 나타나는 상태를 말한다. 단순 기억력 저하가 아니라 망상과 의심, 환각과 착각, 우울, 무감동, 배회, 초조, 공격성, 수면장애 등 정신적인 증상도 나타난다.


초기는 가족이나 가까운 동료들이 알아차리기 시작하나, 아직은 혼자서 지낼 수 있는 수준을 말한다. 치매는 최근 기억 감퇴에서 시작한다. 방금 뭐했는지, 어제 뭐했는지 최근에 있던 일을 기억하지 못하는 것이다. 음식을 조리하고 불 끄는 것을 잊거나 방금 한 말을 반복하며, 매사에 관심과 의욕이 없고 귀찮아진다.


중기에는 치매임을 쉽게 알 수 있는 단계로 누군가의 도움 없이는 혼자 지낼 수 없는 수준이다. 돈 계산이 서툴고 가전제품 조작을 못한다. 시간과 장소를 파악하지 못해 익숙한 장소에서도 길을 잃어버리기 일쑤다.


말기 치매는 인지기능이 현저히 저하, 정신행동ㆍ신경학적 증상 및 신체적 합병증이 동반되어 독립생활이 거의 불가능한 상태다. 식사와 옷 입기, 대소변 등 도움이 필요하다. 배우자나 자녀도 알아보지 못한다. 근육이 강직되고 걷기 힘들어 대부분 누워서 지내게 된다.


3~4년 전 치매에 걸린 아내(74세)를 간병하고 있는 한 어르신(79세)을 만났다. 부부 모두 명문대학을 나온 엘리트였지만, 아내가 치매에 걸린 후 부부의 삶의 질은 현저하게 떨어졌다. 아내가 치매 5급 진단을 받아서 요양사가 하루 2시간씩 와서 간호를 해주는데, 그 때가 잠시 외출할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고 한다.

이 어르신은 “멀리 떨어져 사는 자식들도 제각기 먹고 살기 바빠서 자주 오지 못하고, 아내는 나를 자꾸 의심을 하며 당치않은 소리를 합니다”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백석3리-경로당에서-치매예방-웃음치료에-참여하는-어르신들
치매상담실

건강한 생활 만드는 치매 예방수칙
10월 18일, 파주시보건소에서 치매 검사를 받고 있는 어르신 부부를 만났다. “저 양반이 요즘에 화를 자꾸 내서 같이 검사를 받으러 왔다”고 한다. 갑작스런 성격의 변화도 이상 증상으로 의심할 수 있다. 예방 차원에서라도 검진을 받아보는 것이 좋다.


치매는 조기 발견과 지속적인 치료가 중요하다. 치매의 진행을 늦출 수 있는 약물치료는 일반적으로 빨리 시작할수록 효과가 좋기 때문이다. 다양한 치매의 원인 중 뇌종양, 심각한 우울증, 갑상선 질환, 약물 부작용, 영양문제 등은 일찍 발견해서 치료하면 회복될 수 있고, 100명 중 5~10명은 완치될 수도 있다.


파주시보건소는 지난해 9,681명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했고, 이중 인지기능 저하 진단을 받은 281명에게 치매진단검사를 실시해 치매환자 162명을 발견·등록 했다. 치매를 예방할 수 있도록 치매상담실을 운영하며, 치매선별 검사를 해야 하는 이유와 치매예방수칙을 교육하고 있다. 선별검사 후 정밀검진이 필요한 경우 (소득기준 충족 시)검진 비용을 지원하며, 치매 확진 받고 치료약을 복용할 경우 치료관리비(월 3만원 한도)도 지급한다.


보건소제공.인지재활치료
인지재활.보건소제공

파주시보건소는 치매 예방 활동과 치매 가족을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예방 활동으로는 매주 관내 경로당을 찾아가는 ‘도란도란 뇌 건강교실’이 있다. 웃음치료와 주의 집중력 향상에 도움되는 퍼즐 등 재미있고 유익한 활동이라 어르신들의 반응도 좋다.


치매환자 가족을 위한 ‘헤아림 가족교실’에서는 치매에 대한 바른 이해와 충분한 정보, 대처방법, 정신행동 증상, 위험요인, 부정적 태도 극복하기, 치매환자와 의사소통 방법 등을 알려준다. 총 8회 진행되며, 치매 환자만큼 치매로 인해 고통 받는 환자 가족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치매 환자를 잘 돌볼 수 있도록 조언하는 활동이다.
프로그램 참여를 희망하는 시민은 파주보건소(940-5586, 5741)로 문의하면 된다.


[치매예방수칙]

1. 권하기(운동, 식사, 독서)

2. 금하기(절주, 금연, 뇌손상 예방)

3. 행하기(혈압·혈당·콜레스테롤 정기검진, 소통, 치매 조기검진)



치매에 대해 궁금하세요? 치매때문에 도움이 필요하세요? 치매상담콜센터 1899-9988

취재 : 정태섭 시민기자

작성일 : 2017-11-21조회수 : 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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