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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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서관 사람들, 한자리에 모였다’
- 2017 파주, 도서관 사람들 FESTA

「2017 파주, 도서관 사람들 FESTA」가 ‘도서관, 평화를 담다’라는 주제 아래 지난 11월 4일 금촌역 광장에서 열렸다. 파주시 도서관과 지역 서점, 출판도시 등 독서유관기관과 시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1년 동안의 활동을 정리하고 정보를 나누며 홍보를 하는 행사였다.


2017 파주, 도서관 사람들 FEST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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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행사는 크게 세 개의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었다. <우리가 곧 책이다> 코너는 도서관 및 독서단체 10여 곳의 홍보 부스로 구성되었다. 문산 임시포로수용소의 사진을 전시한 <이야기가 있는 특별 사진전>은 ‘도서관, 평화를 담다’라는 올해의 주제를 가장 잘 드러낸 코너였다. <라이브 북트럭> 코너는 토론, 작가와의 만남, 공연 등의 프로그램으로 준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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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촌역 광장에 책의 향기가!
금촌역 광장에 설치된 <라이브 북트럭>은, 인기 북튜버(책(Book)과 유튜버(Youtuber)의 합성어) 겨울서점과 사서들의 독서 토론회를 시작으로, 오후에는 SNS 시인 최대호 작가와 함께하는 저자와의 만남, 소설에 빠진 클래식 등의 프로그램을 통해 금촌역 광장을 오가는 시민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일상과 연애에 관한 솔직 단백한 감성의 시로 SNS에서 인기를 얻은 최대호 작가는 “우리는 평화를 거창한 것으로 오해한다. 하지만 일상 속에서 우리는 평화를 만날 수 있다. 타인을 향한 따뜻한 한 마디의 말과 글이 어쩌면 우리가 실천하고 경험할 수 있는 평화의 시작일 수 있다”면서 삶과 평화에 대한 생각을 참가자들과 나누었다.


오르앙상블은 영화 여인의 향기 속에 등장했던 피아졸라의 ‘리베르탱고’ 등 소설과 영화 속에 등장한 클래식 명곡들을 연주해 금촌역 광장이 책과 영화와 음악으로 하나 되는 멋진 순간을 선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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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쟁을 통해 평화를 보다
라이브 북트럭을 지나 이번 행사의 본무대라고 할 수 있는 홍보 및 체험부스로 들어서면 가장 먼저 사진 전시장을 만날 수 있었다.


‘평화를 품은 집’에서 기획한 <이야기가 있는 특별 사진전> ‘문산 임시 포로수용소-포로, 빼앗긴 생명전’은 전갑생 서울대 통일평화연구원이 UN에서 직접 수집한 사진들을 국내에서 최초로 공개해 의미가 컸다. 한국전쟁 당시 수용소의 전경이나 포로들의 모습이 담긴 흑백 사진 속에서 전쟁의 참혹함을 엿볼 수 있었다. 전시장을 지키는 관계자는 “주로 중장년층의 관람이 많았다”고 말했다. 좀 더 다양한 세대가 이 전시를 보고 평화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지지 못한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


<이야기가 있는 특별 사진전> 맞은편에는 파주시 서점 소상공인협동조합에서 마련한 북마켓이 자리 잡고 있었다. 온라인 서점이나 대형 서점을 통해 책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 현실 속에서 지역 서점을 알리고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현장에서 도서를 구입하려는 이들 몇몇이 책을 고르는 모습이 눈에 보이기도 했다. 집에서 읽지 않는 도서 3권을 가져오면 별도로 마련된 도서 중에서 원하는 도서 1권과 교환할 수 있는 도서교환전도 함께 열려 호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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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도 듣고 음악도 듣고
공공 도서관에서도 별도의 부스를 마련해 각 도서관만의 특색을 알리며 홍보와 체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내년이면 개관 10주년을 맞는 교하도서관은 그동안 진행했던 다양한 인문 특강, 전시 등의 결과물들을 소개하며 방문객의 눈길을 끌었다.


교하도서관 전은지 사서는 “매년 다양한 프로그램을 기획해 진행한다. 올해는 길 위의 인문학 공모사업에 선정된 자서전 워크숍 <기억의 재생>이 글쓰기 수업과 결과물 전시, 그리고 자서전 출판으로 이어지면서 참가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면서, 남은 두 달 동안 교하도서관에서 진행하는 문화예술프로그램에도 많은 시민들의 참여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음악 특화도서관인 가람도서관은 올해로 탄생 100주년을 맞은 작곡가 윤이상과 관련된 책과 잡지, 음반으로 전시를 마련했다. 윤이상의 마지막 작품 “화염속의 천사”, “에필로그”의 악보와 손녀 리나를 위해 작곡한 ‘리나가 정원에서’ 악보가 전시되었는데, 특히 ‘리나가 정원에서’ 연주가 수록된 CD를 함께 전시하며 가람도서관에서 도서 뿐 아니라 음악 CD를 듣거나 대출할 수 있다는 점을 안내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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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서 더 풍성한 도서관
파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에서 마련한 부스는 부모와 함께 온 아이들에게 특히 인기가 있었다. 박스로 만든 나만의 공간에서 스케치북에 그림을 그리거나 부모와 함께 그림책을 읽을 수도 있고, 그림책 속 등장인물의 인형도 전시되어 있었다. 


파주시 작은도서관협의회 송명화 총무는 “도서관 부스에 머무는 시간이 짧은 방문객들의 입장을 고려해 그림책 위주로 체험부스를 구성했다. 또한 작은 도서관에서 진행한 캘리그라피, 인형 만들기 등의 다양한 프로그램 결과물들도 전시해 작은 도서관의 프로그램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2017 파주, 도서관 사람들 FESTA」를 다녀와 느낀 점은 도서관을 채우는 것은 책이 아니라는 것이었다. 도서관을 채우는 것은 그곳에서 더 좋은 책을 찾아내고, 더 필요한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더 다양한 연결망을 만들어내고 있는, 도서관의 사람들이었다. 그래서 더 많은 사람들이 도서관에 존재해야 한다는 것을, 도서관을 뛰쳐나와 한자리에 모인 도서관 사람들의 모습을 통해 경험할 수 있었다.



취재 : 박수연 시민기자

[2017-11-7]조회수 : 1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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