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1월 25일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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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이 아름다운 곳, 파주의 전통사찰 보광사

낙엽이 진다. 11월의 나뭇잎들은 기억할까? 푸릇한 초록의 시절, 물들었던 열정의 나날들을, 떨어지면서 부서지면서 기억해낼 수 있을까? ‘바람이 분다. 살아야겠다.’ 노래했던 폴 발레리의 시구가 생각나는 계절, 보광사에 오른다. 세속의 미련을 끊고 선의 경지에 이른다는 일주문을 지나, 새소리와 물소리에 보폭을 맞추며 가을 숲을 걸어간다. 십여 분 걸어 오르니 향냄새와 국화꽃 향기가 바람을 타고 내려온다.


파주의 전통사찰 보광사 전경사진1
초입 음식점들

단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는 이들이 보이고 액자틀 같은 나무문 안에 대웅보전 현판이 보인다. 다 왔다. 대웅보전은 부서져 내리는 공포 처마 끝의 무게를 받치려고 기둥머리에 짜 맞추어 댄 나무쪽)를 새로 얹고, 바랜 판벽화를 채색하는 등 아직 공사 중이다. 지금은 마무리 단계이고 11월 중순 경 끝날 예정이다. 다행히 판벽화의 채색은 마무리돼 예전보다 그림의 선이 더욱 선명했다.


입구 전경사진1
대웅보전

대웅보전

호국대불

호국대불


보광사는 전통사찰 보존법에 등록된 파주의 전통사찰 중 한 곳으로 광탄면 고령산 앵무봉 아래 위치한다. 신라 진성여왕 8년(894년) 왕명에 따라 도선국사가 창건한 유서 깊은 사찰로서 여러 차례 불에 탔으나, 중수와 보수를 거쳐 오늘에 이르렀다. 보광사는 영조의 어머니인 숙빈 최씨(드라마 <동이>의 주인공 동이)가 잠들어 있는 소령원의 원찰(망자의 명복을 빌기 위해 건립한 사찰)로 왕실의 시주가 구한말까지 이어진 큰 사찰이다.  대웅보전과 만세루는 이때 창건했으며, 철종14년(1863)  쌍세전과 나한전 등 큰 방을 새로 지었다. 6·25 전쟁 때에 일부 전각이 소실되었으나 불사를 통해 복원하였고, 1981년 국태민안과 평화통일을 기원하는 호국대불이 세워졌다.


보광사에서 볼 수 있는 것

편액

편액

사찰입구

사찰입구


- 보광사 편액 
  가로152cm, 세로40cm크기의 목판에 양각으로 조각하였다. ‘갑자중수 왕간서’라는 관지가 있으며, 필선이 자연스럽고 단정했던 영조의 글씨로 전해진다.


- 대웅보전
  석가모니불을 모신 본당으로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83호로 지정되었다. 지금의 건물은 영조 16년 중건 되었다. 다포계(기둥 위뿐만 아니라 기둥과 기둥 사이에도 공포를 배치한 양식의 공포)양식에 팔작지붕이다.


판벽화
판벽화2
판벽화3
판벽화4

- 대웅보전 판벽화
  일반적인 전각들과 달리 보광사 대웅보전의 전각은 나무판을 덧 대 놓았다. 전면을 뺀 나무판에 그려진 이 그림들은 1898년 절을 중수할 당시 그려진 것으로 추정한다.


만세루
만세루 목어

-만세루
 보광사가 숙빈최씨의 기복사찰로 정해지면서 제사에 참여할 수 없는 상궁, 나인들을 위해 영조가 짓도록 한 건물이다. 1898년 상궁 엄씨의 시주로 중수하였으며 이때 매단 것으로 알려진 목어가 특히 인상적이다.


어실각

- 어실각(사진: 어실각, 향나무)  대웅보전 오른편 위쪽에 있으며 영조의 생모 인 숙빈최씨의 신위가 모셔져 있다. 어실각 바로 앞에 생모에 대한 그리움을 달래기 위해 영조가 심었다는 향나무가 자라고 있다.


숭정7년명동종
범종각

- 숭정칠년명동종
  경기도 유형문화재 제 158호로 지정되었다. 조선 후기 범종 양식을 갖춘 중형 범종으로 인조 12년(1634) 조성되었으며, 도난의 우려로 대웅보전 불상들의 우측 아래 보관돼 있다.


보광사를 찾아가는 길은 경기 파주시 광탄면 보광로474번길 87이다. 주차장 옆으로 산채비빔밥과 도토리묵, 보리밥 등을 먹을 수 있는 음식점들이 있고, 주차장을 지나쳐 다리를 건너자마자 우측으로 내려가는 길에서도 오래된 음식점을 몇 곳 찾을 수 있다.




취재 : 김 순 자 시민기자 

[2017-11-7]조회수 :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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