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10월 18일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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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 밤, 별 아래서 맛보는 책의 마음
- 별난 독서캠핑장

겨울방학에는 솔방울을 줍고 여름방학이면 퇴비를 베어 학교에 가져가야했던 옛 시절이 있었다. 지금은 상상할 수 없는 숙제이나 그렇다고 아주 먼 옛날이야기도 아니다. 중장년층의 어른들에게 초등학교란 그런 곳이다. 작고 아담한 건물과 넓은 운동장, 운동장 한 쪽에 서있던 이순신 장군과 이승복 어린이 동상, 운동회 날이면 만국기가 펄럭거리던 아련한 기억들! 돋아나는 추억을 들추며 산골 캠핑장에 들어선다.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금곡리)에 있는 별난독서 캠핑장이다.


별난독서 캠핑장 전경
별난독서 캠핑장 전경2

별난독서 캠핑장은 학생들이 줄어 폐교된 초등학교를 개조하여 만든 독서캠핑장이다. 과거에 이곳은 금곡초등학교였다. 1946년 4월에 개교하여 1998년 천현초등학교와 통·폐합하기까지 총 42회 2234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폐교 후 흉물스러운 모습으로 남았을 수도 있는 시골 학교에 책과 함께 자연을 벗할 캠핑장이 들어선 것은 올 7월이다.


‘캠핑장 하면 주로 아이들이 먹고 놀 수 있는 놀이시설 위주잖아요. 바비큐를 해먹고, 놀이를 하고 하룻밤 쉬었다 가는 것이 일반적인 캠핑장이죠. 하지만 이곳은 자연에서 책을 읽고, 강연을 듣고,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에도 참가할 수 있는 체험 장소입니다. 타 캠핑장과 같이 텐트를 칠 수 있는 데크, 샤워장 등도 물론 갖춰져 있고요.’ 운영을 맡은 김대규(벤처기업 책농장 대표) 대표는 별난독서캠핑장의 특징을 이렇게 차별화했다.


별난독서 캠핑장 독서실
별난독서 캠핑장

여름휴가를 맞아 휴가를 나온 가족들이 오래된 나무 아래 텐트를 치고 휴식을 취하는 모습이 보인다. 그 뒤로 오랜 세월 학교를 지켜온 이순신 장군과 이승복 어린이, 책 읽는 소녀상 등이 있고, 작은 정자와 나무의자가 놓인 숲속 도서관이 마련돼 있다. 숲에서 책을 읽다 더위가 기승을 부리면 에어컨이 가동되는 작은 도서관으로 들어간다. 본 건물 우측에 자리한 ‘금곡작은도서관’에는 5,400여 권의 책이 구비돼 있어 보고 싶은 책을 마음껏 볼 수가 있다. 창밖으로 별이 보이는 조그만 다락방이 있어 아이들은 책을 읽다 숨바꼭질을 하기도 한다.


본건물의 좌측에는 ‘금곡방과후학교’ 교실이 있다. 이곳은 작가와의 만남, 만들기, 단체 강연 등을 할 수 있는 넓은 교실이다. 오후 5시가 되니 압화 체험 시간이라는 방송이 나오고 어린이를 동반한 가족들이 방과 후 교실에 모여든다. 곱게 말린 들꽃을 이용해 손거울을 만드는 시간이다. 어린이들은 동그란 종이에 꽃을 올리며 자기만의 거울을 진지하게 디자인한다.


압화-체험
압화-체험2
압화-체험3

부천에서 온 고금옥(부천 40세)씨는 “캠핑을 자주 다니는 편인데 시원한 곳에서 책을 읽고, 예쁜 들꽃으로 거울을 만드니 이번 캠핑은 더욱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또한 파주에 살다 이사를 갔다는 이태림(11세) 어린이는 살던 동네에 다시 와서 특별한 캠핑을 하는 것이 몹시 즐겁다고 말한다.

 

다목적실이나 소강의실 등은 단체 대관이 가능하며 생태체험, 동화책 만들기, 동화 구연 등 체험활동의 종류도 다양하다. 잔디가 깔린 넓은 운동장에도 텐트를 설치할 수 있어 가족 단위의 캠핑은 물론 단체들의 이용 또한 용이해 보인다. ‘주말에는 주로 가족 단위의 캠핑객들이 많이 찾아오고, 주중에는 유치원생들을 위한 동화 속 캠프, 초등학생 대상의 북 스카우트, 중등 대상의 진로 독서 싱싱 클래스 등의 단체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숲속-도서관1
숲속-도서관2
파도협축제

수도권이라 그리 멀지는 않지만 산과 들이 있어 시골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가까운 곳에 율곡 이이 선생의 유지가 깃든 파주이이유적지(자운서원), 쇠꼴농원 등이 있으니 함께 들러보아도 좋을 듯하다.


* 홈페이지 : https://pajubookcamp.com

* 찾아가는 길 :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 1315

* 대중교통 : 경의 중앙선 파주역 하차 -> 시내버스 30번 탑승 금곡 2리-> 장애인 복지관 하차

* 프로그램 문의 및 이용 신청 : 031-959-9506 (야간 031-959-5050)

 

취재 : 김순자 시민기자

[2017-8-08]조회수 : 3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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